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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얼마나 많은 사이트가 사라져 가는걸까?

하루 일과가 끝나가는 즈음에 가끔 들러보는 이웃블로그를 찾아갔더랬습니다.
저를 반기는 것은 그분만의 감성으로 늘 읽는 재미를 전하던 페이지가 아닌 블로그를 닫는다는
황량한 내용의 페이지였습니다.

제가 관계하지 않았던 사이트야 사라져도 '그러나 보다..' 하겠지만, 비록 오며 가며 안부인사 정도를
나눴을 뿐이지만, 삶의 소소한 교류가 있던 곳이 갑자기 사라지니 곁에두던 친구와 헤어진 것 같은 허전한
기분이 듭니다.

이런 경험은 누구나 한 두 번쯤은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기억 속에서 아스라이 사라져버린 줄 알았던 사이트를 우연한 기회로 다시 방문했을 때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이트를 마주했을 때의 작은 감동.

이곳은 누군가를 위해 유지하고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하지만, 비록 찾는 사람도 적고 인간적인 교류도 없는 서비만의 다락방이지만, 혹시 모를 그 누군가를 위해
또, 저를 위해 우직하게 살아있는 사이트로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사이트 유지를 그만두신 이웃님,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다른 공간에서 뵐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어요. 그날이 빨리오길 고대하고 있을게요.
2008/01/14 22:55 2008/01/1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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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아미료

    심려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별 것 아닌 블로그에 신경 써주시니 과분하네요. 이런 저런 사정이 있지만,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근래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바쁜 탓이 크네요. 너무 늦지 않게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2. 아미료님이 죄송해 하실일은 아니지요..
    아미료님을 어지럽히는 일들이 빨리 정리되길 바랄게요.
    돌아오시면 살짝 귀뜸 주세요.